나 자주 가던 그곳에서
마주한 그대의 그 미소
멈춰진 듯
떠나지 않는 순간
오 내 시선은 그댈 찾는데
무거워져만 가는 고개
커져가는 마음과 뒤늦은 아쉬움만
차라리 친구의 친구가 그대였다면
우연이라도 이어진다면
나를 보는 그대 마음을
조금이라도 가늠할 텐데
친구들이 일러준 말처럼
자연스레 나 다가가기엔
낯설기만 한 내가 될까봐
그대 눈빛에 담지 못하는 난데
그대 눈빛은 나를 아는데
좁혀지지 않는 이 거리
망설임만 수백 번
용기 없는 내가 싫어
차라리 친구의 친구가 그대였다면
우연이라도 이어진다면
나를 보는 그대 마음을
조금이라도 가늠할 텐데
친구들이 일러준 말처럼
자연스레 나 다가가기엔
낯설기만 한 내가 될까봐
그대 눈빛에 담지 못하는 난데
그렇게 보낸 시간 뒤에
이젠 보이지 않는 그대
한순간 무너진 로망
그대 없는 텅 빈 공간
미친 척
단 한 번만 용기 냈더라면
추억이라도 남았을 텐데
나를 흔든 그녀 미소는
내 마음에서나 볼 수 있겠지
인연이 아니었던 거라고
혼자가 아니었을 거라고
애써 내 맘을 위로해봐도
허탈한 이 기분
어쩔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