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부터 겨울 찬란했던 기억들
더운 날에도 차갑던 너의 두 손
때로는 흐린 날이 있기에
맑은 날이 있다고
네 손을 잡고 맑은 날만을
약속했던 난
겨울이 다가올 때쯤 따뜻하던
내 손이 차가워져가
겨울이 지나갈 때쯤 점점
네 말투도 차가워져가
난 그런 너라도 좋았어
그렇게 영원한 행복만 바랬어
그때 그 겨울이 너와 함께라서
따뜻했다 행복했다
떠올린 순간이 맑은 날뿐이라
다행이다 찬란했다
그날의 기억
네가 내 일상 속 여기저기 자라날 때
문득 내 모습에서 나타나던 네 모습
네가 내 소중한 모든 것이 되었을 때
문득 떠올린 가시 가득한 말투와
차가운 너의 모습
이제 괜찮은 문장을 쓰려는데
너는 마침표를 찍으려고 했나 봐
아직 서론을 쓰는 중인데
너는 결론부터 지으려고 했나 봐
난 그런 너라도 좋았어 그렇게
영원한 행복만 바랬어
그때 그 겨울이 너와 함께라서
따뜻했다 행복했다
떠올린 순간이 맑은 날뿐이라
다행이다 찬란했다
그날의 기억
우리의 이야긴 끝이 났다 해도
난 지키지 못한 약속에
계속 후회하겠지
부탁해 부디 맑은 날만을
기억하며 슬프지 않기를
그때 그 겨울이 너와 함께라서
따뜻했다 행복했다
떠올린 순간이 맑은 날뿐이라
다행이다 찬란했다
그날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