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중모리)
그저, 북을 두리둥 두리둥 헌원씨 배를 무어 이제불통한 연후에 후생이 본을 받어 다 각기 위업허니 막대한 공 이 아니냐. 하우씨 구년 치수 배를 타고 다스릴제 오복으 정한 공수 구주로 돌아들고 오자서 분오 헐제 노가로 건너 주고 해성으 패한 장수 오강으로 돌아 들어 우선대지 건너주고 공명으 탈조화는 동남풍 빌어내어 조조의 백만대병 중류로 화공허니 배 아니면 어이허리. 그저 북을 둥리둥 둥리둥. 주요 요이경양허니 도연명의 귀거래 해활하니 고범주난 장한으 강동거요 임술지추칠월으 소동파 놀아 있고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허니 고예승유무정거난 어부의 즐거움 계도난이 화장포는 오희월녀 태련주요. 타고발선 허고보니 상고선이 이 아니냐. 우리 선인 수물 네명 상고로 위업허야 경세우경년으 표박설한 다니다가 오늘날 임당수 인제수를 디리오닌 동해신 아명이며 서해신 거승이며 북해신 흑룡이며 남해신 축융이며 강한지장과 천택지군이 다 하감 허옵소서. 북을 두리둥 두리둥, 비렴으로 바람 주고 화락으로 인도허여 환란 없이 도우시고 백천만금 퇴를 내어 돛대 우에 봉기 우에 연화 받게 점지허여 주옵소서. 고사를 다 지낸 후으, 심낭자 물에 들라. 성화같이 재촉허니 심청이 이 말 듣더니, 뱃전으로 우르르르 나서더니 여보시오 선임님네 도화동이 어데쯤이나 있오.
도사공이 손을 들어 가리키는디, 도화동이 저기 운애만 자욱헌디가 도화동이오. 심청이 거동보소 분향사배 한후에 아이고 아버지 불효여식 청이는 요만큼도 생각마옵시고 어서 어서 눈을 떠 대명천지 다시 보고 좋은데 장가들어 칠십생남 허옵소서. 글랑은 염려말고 어서 급히 물에 들라.
(휘모리)
심청이 거동봐라 샛별 같은 눈을 감고 초마자락 무릅쓰고 뱃전으로 우루루루 만경창파 갈매기 격으로 떴다 물에가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