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를 둥둥~ 호기심 많은 하푸는
오늘도 빙하를 타고 모험을 떠납니다.
하푸는 오늘 어디로 갈까요?
“역시 오늘도 정글은 덥구나…!
목이 너무 마르다!”
하푸는 오늘 정글에 왔어요!
하푸가 더워서 힘들어하는데 이걸 어쩌죠?
어! 저기 강이 보여요!
“강이다! 잘 됐다 히히 저기서
물을 마시면 되겠어!”
어? 근데 저게 뭐죠? 강가에
아주 길고 커다란 동물이 있는데요?
과연 저 동물은 누구일까요?
“이봐! 누가 있으면 나 좀 도와주지
않을래? 허물을 좀 벗겨줘!”
“잠깐만 기다려! 내가 도와줄게!”
기다란 동물이 허물을 벗지 못해서
괴로워하네요~ 마음씨 좋은 하푸는
허물 벗는 걸 도와줘요!
“고마워…! 가끔 허물이 안 벗겨져서
말이야! 난 그린 아나콘다라고 해 넌 누구니?”
“난 하푸야! 반가워 그린 아나콘다야!”
아~ 저 동물은 그린 아나콘다였군요!
남미에 서식하는 초대형 물뱀이자
아나콘다의 일종으로 다른 아나콘다들과
마찬가지로 보아 뱀과에 속하는 파충류예요!
아나콘다 중 가장 덩치가 크다고 해요!
생김새는 이름과 마찬가지로 초록빛을
띠는데 무려 80~100kg이 넘어가는
개체들도 있다고 해요!
“그린 아나콘다야! 근데 너는
다른 동물들과 다르게 다리가 없네?”
“아~ 우리 뱀들은 다리가 모두 퇴화했거든!
하지만 여기 봐! 발톱이 보이지? 이
걸 우리는 흔적 다리라고 해!”
“그럼 걸어 다닐 때는 어떻게 걸어 다녀…?”
“우리 뱀들은 기어 다닌다고 표
현하는 게 맞을 것 같아! 몸을 뻗어서
이렇게 배 비늘을 지면의 작은 돌기에
걸리게 한 다음에 피부 안의 몸통을
잡아당기고 몸통이 나아간 곳까지
피부를 다시 끌어당기는 거야!”
우와~ 뱀들은 다리도 없이 정말 잘 다니네요~
“그리고 난 대부분의 시간을
물속에서 더 많이 살거든?
난 뱀 중에 큰 축에 속하는 아나콘다여서
육지에서는 그렇게 빨리 기어 다니지 못해!
하지만 물속에서는 엄청 빨리 수영한다고!”
“정말이야?! 정말 대단하다!”
그린 아나콘다는 기본적으로 얕은 물에서
서식하고 물에 잠긴 채 눈과 코만 밖에
내놓고 있는 상태로 지내요! 하지만 그렇다고
깊은 물을 싫어하지 않아요! 그린 아나콘다
잠수도 아주 잘하죠!. 최장 10분 동안
잠수한 채로 활동이 가능하며,
헤엄을 치지 않으면 더 오래
잠겨있는 것도 가능하다고 해요!
“그럼 너는 물고기를 먹고 살겠구나?!”
“하하… 내가 그 정도로 빠르진 않아서 말이야…!
하지만 잠복의 선수야! 강가나 풀숲에
숨어 있다가 다른 동물들을 덮쳐서
사냥을 하고 살지!”
“으악!! 나를 잡아먹지는 말아 줘!!”
“하하하! 지금 나는 임신 중이라서 말이야~
임신 중일 때는 난 먹이를 먹지 않거든!
내 몸속에 있는 알들이
다칠 수도 있어서 말이야!
아이고! 하푸가 조금 겁을 먹은 모양이에요!
아나콘다의 임신 기간은 대략
6~7개월 정도로 상당히 길며,
이 시기에 어미는 단식을 하며 활동을
최소한으로 한다고 해요! 임신 자체가
워낙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일인데다,
임신한 상태에서 위험한 사냥을 하면
뱃속의 알이 다칠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고 해요!
“휴~ 다행이다!”
“하하하! 그래 걱정하지 않아도 돼!
하푸! 여긴 좀 춥지 않니? 으슬으슬한 게…
일광욕을 해야 할 것 같아!”
“나는 너무 더운데…
그럼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찾아줄게!”
“고마워 하푸! 우리는 변온동물이기
때문에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이 없거든!
그래서 외부 온도에 따라 체온이
바뀌기 때문에 우리에게
일광욕은 아주 중요해!”
“정말이야??! 그럼 어서 저기
햇빛이 잘 드는 곳으로 가자!!”
맞아요~ 뱀들은 모두 변온동물이기
때문에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이 없어요!
역시 마음씨 좋은 하푸는 동물들을
잘 도와주네요??
“역시 정글의 일광욕은 기분 최고야!
하푸 너는 어때?!”
“음… 나는 역시 조금 더운걸…”
에고! 하푸가 땀을 삐질삐질 흘리네요~
하푸는 더위에 조금 약한 것 같아요
“난 이제 괜찮으니까 하푸
네가 덥다면 돌아가도 좋아!”
“그럴까…? 그린 아나콘다야!
오늘 너무 즐거웠어! 난 너무
더워서 말이야…”
“오늘 고마웠어 하푸! 조심히 가야 해~!”
“다음에 또 만나자 그린 아나콘다야~!”
하푸가 오늘 그린 아나콘다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죠? 더위를 많이 타는
하푸는 인제 그만 빙하 배로 돌아가려 해요!
오늘도 재밌었니 하푸??
“정글은 정말 덥다!! 하지만
그린 아나콘다와 노는 건 정말 재밌었어!
히히 그린 아나콘다는 정말 커다랬지?
다음에 만나면 키를 재봐야겠다!
하~푸… 이제 졸린걸? 음냐음냐…
내일은 어떤 동물을 만나게 될까?
내일도 분명 재밌는 하루가 될 거야!
내일은 하푸가 어떤 동물 친구들을
만나게 될까요?
하푸는 오늘도 빙하 위 작은 배에서
둥둥 떠다니며 하푸 하푸
잠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