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간 그대가 오늘 밤도
나를 잠 못 이루게 해
내리는 빗방울이
눈물이 되어 가슴에 흐르네
떠나간 사람이 남겨놓은
그리움의 빈자리엔
한없이 쏟아지는 아픔이 되어
가슴에 흐르네
강어귀를 따라 걸어
네 생각에 주머닐
접어 놓은 편지를 펼쳐
이미 멀어져 버린 우리 추억이
수 없이 썼다 지워버린 말들
돌아와
갈등 서로 조금
부족했던 믿음
때문에 달빛도 없는
밤하늘처럼
짙은 어둠에 서로
마음을 못 봤어
한겨울 매서운
바닷 바람처럼 차고
깊은 상처를 남겨놓은 게 곪았어
흉터만 남긴 채
서로 손을 놓았어
잘해줬던 기억보다
그렇지 않은 시간이 더 많아
미안했던 그 시절
이제 편히 미소 짓는
네 모습 보며
다시 아파하지 말길
행복하길
종이배를 너의 흔적과
함께 접어
바다로 흐르는
물길 위로 난 던져
떠나간 그대가 오늘 밤도
나를 잠 못 이루게 해
내리는 빗방울이
눈물이 되어 가슴에 흐르네
떠나간 사람이 남겨놓은
그리움의 빈자리엔
한없이 쏟아지는 아픔이 되어
가슴에 흐르네
2년 전
그대를 처음 만났을 때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웃어주는 그대
웃음 소리가 너무나 좋아서
머문 술자리의 자리가
너무 좁아서
계속 실수처럼 스치는
그녀의 손길과
옷깃과 웃음 소리가
날 자꾸 설레게 하던
비가 온 그 밤의 기억이
날 잡어
1년 전
일 때문에 바빠지고
바빠진 나 때문에
우리 사인 나빠지고
너의 불만이 쌓이고 쌓여
외로움으로 마음이
깎이고 깎여
넌 이별 앞에 날 밀쳐냈어
난 이별 앞에서
널 인정했어
애써 애석함을 감추지만
피할 수 없어
너란 그리움을
떠나간 그대가 오늘 밤도
나를 잠 못 이루게 해
내리는 빗방울이
눈물이 되어 가슴에 흐르네
그리움의 빈자리엔
한없이 쏟아지는 아픔이 되어
가슴에 흐르네
이제서야 잠이 들었나요
여기 나에요
그대의 기억으로
기다리는 나에요
가끔 그대 나를 기억해줄래요
나는 잠시 그대
잊고서 지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