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현자 바다거북님이… 사라졌다고요…?”
“그래 그렇다니까! 현자 바다거북도
이제 옛날 말이야~ 완전히 미쳐버렸다니까?!”
“네? 미쳤다니요?”
“아니 글쎄 요즘 바다에 먹을 게 없어 죽겠는데
오랜만에 나타난 먹이를 못 먹게 하더라니깐??
바다거북들도 처음에는
현자 바다거북님이 하신 말씀이니
배고픈 걸 참고 그러려니 했지만…
그래도 그 일은 너무 했잖어…
어휴 생각만 해도 끔찍해!”
“무슨 일인데요…?”
“새끼 바다거북 말이야~ 현자 바다거북님 때문에
다치고 말았어! 현자 바다거북의 그 히스테리 때문에!
그냥 배고픈 새끼 바다거북일 뿐이었는데
그걸 못 먹게 해서 정말…
하지만 지금은 먹을 게 넘쳐나지!
모두 현자 바다거북을 내쫓은 덕이야!”
“그럴 수가… 새끼 바다거북을 다치게 하다니…”
‘현자 바다거북에게 아빠의 단서를 물어봐야 하는데…
어쩌지…? 무섭지만 어쩔 수 없어! 현자 바다거북을 찾아야 해!’
“아줌마! 지금 현자 바다거북은 어딨죠?”
“글쎄… 우리가 외로운 바위까지 쫓아내긴 했는데…
아직 거기 있으려나 몰라?”
“외로운 바위요?”
“응 저~기 북쪽으로 가다 보면
이상하게 안개가 자주 끼는 곳이 있는데
거기에 홀로 있는 바위가 하나 있어!
그걸 우린 외로운 바위라고 부르지!
근데 그건 왜 물어… 응? 얘가 어디 갔지?
설마 외로운 바위에 간 건 아니겠지…?”
“북쪽이라는 말에 일단 바다로 나오긴 했는데
어디로 가야 하지…? 이상하게 점점 안개가 끼네…
근데 미쳐버린 현자 바다거북을 만나도 정말 괜찮을까?
아냐 아냐! 나한텐 아빠를 찾는 게 더 중요해!
현자 바다거북님! 어디 계세요! 현자 바다거북님~!”
“아 대~혼란이야 그게 분~명해 거북!”
“이게 무슨 소리지? 저쪽인 것 같은데.”
“그건 절대 먹이가 아니야! 위기가 분~명해 거북!”
“저기…”
“위험해… 정말 위험… 누구냐 거북!”
“혹시 현자 바다거북님을 보셨나요…?”
“내가 현자 바다거북인데 넌 누구지 거북?”
“아! 저는 하푸에요!
샌드 아일랜드에서부터 당신을 찾아왔어요…
혹시 빙하 배를 탄…”
“뭐?! 지금 샌드 아일랜드라고 했니?
오 이런! 샌드 아일랜드…
샌드 아일랜드는 지금 어떻게 됐니 거북!?”
“그건…”
“이럴 때가 아니야… 샌드 아일랜드가 위기에 빠졌어!
그건 먹이가 아니란 말이다 거북! 위기가 분~명해 거북!”
Watch out 그건 위험해
허나 우릴 유혹해
달콤한 향기에 속아선 안 돼
꽃을 품은 독같아
그들은 그걸 몰라
너무 굶주린 것 같아
“조심해야 돼 거북.”
“뭐가요 대체!”
정말 나쁜 존재야!”
“뭐가 나쁜건데요!”
경고했지만 그들은 듣지 않아
이 세상의 물건이 아니라 해도
그건 위험해 위험해
빼앗아야 돼 당장
결국 모든 것들 다
파괴하고 말 거야
그건 위험해 위험해
그건 너무 위험해
너무 위험해 위험해
그건 너무 위험해 위험해
분명해 그건 danger
먹이가 아냐 절대
꽃을 품은 독이야 속지 마
조용히 다 파괴할거야
“현자 바다거북님!“
“아… 미안하구나 거북…”
“아니에요… 샌드 아일랜드가
위기에 빠졌다는 게 대체 무슨 말이에요!
지금 샌드 아일랜드에는 먹을 게 넘쳐난다던데요?”
“먹을 게 넘쳐난다고??
이런 우매한 바다거북들… 그건 먹이가 아니야…
비닐 해파리는 자연의 존재가 아니란 말이다 거북!”
“비닐 해파리요?”
“그래 비닐 해파리… 예전에 샌드 아일랜드는
아주 풍요로운 섬이었지….
에메랄드빛의 바다와 새하얀 모래사장은
우리 샌드 아일랜드의 자랑거리였단다 거북!
찬란하게 빛나는 바다가 새하얗게 빛나는
모래사장을 훑고 지나가면
모래사장이 넘실거리면서
마치 서로 다른 색의 바다가 만나는 듯 했지!
게다가 곳곳에 핀 야자수 나무에서 열리는
코코넛은 그야말로 환상의 맛이었어. 하지만…”
“섬이 잠겨버렸군요. 다른 섬들처럼…”
“그래… 섬이 점점 잠겨 버렸어…
빛나던 새하얀 모래사장은 더이상 볼 수 없었고
야자수 나무도 바다에 절여져
모두 시들어버리고 말았지 거북…
아마 그때 부터 였을 게다.
비닐 해파리가 등장한 것도.
난 자연의 존재가 아닌 비닐 해파리를
먹지 못하게 하려 했던 것뿐이야!
그때 새끼 바다거북이 다칠 줄은 몰랐지만 말이다 거북…”
“아… 현자 바다거북님은 미친 게 아니라
새끼 바다거북을 보호하려 했던 거군요...”
“미치긴! 나는 바다에서 가장 똑똑한
현자 바다거북이란 말이다 거북!”
“제가 도와드릴게요!
비닐 해파리를 모두 없애버리면 되는 거죠?”
“정말이니? 오 이렇게 감사할 수가 거북…”
“어서 가요 현자 바다거북님!
비닐 해파리들을 모조리 없애러!”
하푸가 샌드 아일랜드에 비닐 해파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샌드 아일랜드로 출발해요!
하푸는 과연 비닐 해파리를 모조리 없앨 수 있을까요?
한번 하푸와 현자 바다거북님을 따라가 봐요!
“하푸야 조심조심 몰래 치워야 한다.
바다거북들에게 들키 는 날엔 우리 모두 무사하지 못할 거야 거북.”
“걱정하지 말아요 현자 바다거북님!
이 그물을 사용하면 조용하고 빠르게 해결될 테니까!”
하푸가 그물을 활용해 비닐 해파리들을
모두 걷어 내고 있어요!
하나씩 하나씩 치우는 사이 어느새
비닐 해파리들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이제 조금밖에 안 남았어요!”
“역시 그물이 있으니 편하구나 거북!”
“자 이제 저것만 치우면…”
“아야… 누구야~! 어? 넌 아까 그 북극곰이잖아?
아까는 어딜 그렇게 급히 갔던 거야?
가만… 근데 왜 우리 먹이를 모두 가져가는 거니?
지금, 이 그물은 또 뭐고… 네 뒤에 설마…
이럴 수가! 현자 바다거북님이잖아?!”
“아줌마 제 얘기 좀 들어 보세요!
현자 바다거북님은 그게 아니라…!”
“여러분들! 여기! 미친 현자 바다거북이 다시 나타났어요!
우리 먹이를 모두 뺏어가려는 그 현자 바다거북말이에요!”
“하푸야…”
“네….”
“아무래도 지금 도망쳐야겠구나 거북…”
“네 꽉 잡으세요… 하나둘 셋!”
“저기! 저기 도망친다! 우리 먹이를 가지고 달아나고 있어!”
이런! 하푸와 현자 바다거북이 바다거북들을 피해 도망쳐요!
과연 하푸와 현자 바다거북님은 달아날 수 있을까요?
“헉헉… 이쯤 되면… 쫓아오지 않겠죠…?”
“헉헉… 그래 보이지 않는 걸 보니
아마도 따돌린 모양… 오 이런…”
“네? 왜 그래요 현자 바다거북님!”
“아무래도… 포위당한 것 같다 거북…”
“현자 바다거북님… 어서 우리 먹이 내놔요…!”
“사실은 현자 바다거북님이 다 먹으려는 거죠! 이건 도둑질이에요!”
“어서 내놔요~! 양심도 없어 정말!”
이런! 바다거북들이 하나둘씩 수면 위로 올라와
하푸와 현자 바다거북님을 포위하고 말았어요!
과연 하푸와 현자 바다거북님은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