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연애
깊은 듯 가슴 떨리는
5월의 어느 날
캄캄한 하늘 보며
한밤중에 드는 생각
평범한 연애를 하고 싶어
특별할 것 없는
소소한 재미 같은 거
절절히 뜨겁게 데일 것 같은
그런 사랑 말고
잔잔하고 고요한
강물 같은 만남
딱히 특별할 것 없는 연애
좋은 것을 먹고
좋은 옷을 입고
좋은 곳에 묵는
그런 화려해 보이는 연애 말고
그냥 같은 공간에
숨 쉬고 있는 것만으로도
잔잔한 감동을 주고
사소한 것에서
따뜻함이 묻어나고
매일 반복되는 인사 같은
당연한 듯 안 하면 이상한
그런 연애
그래서 없으면 안 되는
그런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