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오픈했어 나의 하루가
26번의 해를 지나 8월말
여름의 마지막 비 내려 나른함
퇴근하는 인파 속에
출근 아르바이트
이어폰속 노래하는 Frank ocean
비가 내릴 때는 채널을
오렌지에 고정
벌써 도착한 일터엔 멜론 top100
밀려오네 피곤이
연애를 안한지 꽤 오래 됐는지
성별이 여자라면 다 예뻐 보이지
가격만 묻지 말고 내번호도 물어봐
그러기야 그래 그럼 안녕
시간이 흘러가며 손님이 줄어가고
무료하고 죽어 갈쯤
슬슬 꺼내 라임노트
그리고선 줄줄 꺼내 쌓인 플로우
다시 창작 재떨이 위 쌓인 장작
몰입도 게임 폐인 보다더 악착
미네랄이 모야 내 미래만 확장
허기짐에 제육 근데 모양은 삼각
잠깐 반짝할 인생이 아니기에
오늘을 고생해 또 내일이 있기에
날 괴롭히는 취객 이젠 익숙하지
성공담의 목차되리 이 순간이
가끔말야 똑같은 나날
신물나고 실증나 갈증만 나
자기 개발서를 보고
삼일짜리 다짐해
삼일 지나고 또 그 우울함을 맞이해
앵꼬난 체력 편의점 들려 기름 채워
핫식스 한캔으로 만땅은 안되도
다시 들어올려 펜
오늘은 손님이 없네
그래 맘 먹고 랩
퇴근 시간 임박
내 펜은 더 빨리 달려
마무리는 해야지 쌓은 만리장성
난리났어 내 머릿속
아까 넣어둔 내 아이디어는 어딨어
마지막 퍼즐 끼우고 바닥난 지구력
정산하고 지친몸 집으로 기울여
해는 이미 내밀었지 고개
내 몸을 구겨넣어 이불 속에
머리속에 수많은 생각에
잡생각 말자고 생각해
그 생각도 결국 생각이네
마치 꼬리없는 뱀같네
내일도 나가겠지 일
숨쉬듯 당연스럽지
피곤한데 정신은 선명해
지금 자도 세시간 이 따위 걱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