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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도시 Before Move78

나는 그를 따라 들어갔어 꼴뚜기의 꿈 너머 기억의 안쪽 반쯤 닫힌 서랍들이, 마천루처럼 내 안에서 열리고 있었지 그곳은 도시였어 선반으로 지어진 말 없는 거리 각 층마다 놓고 온 말들 그 안에서 내가 아닌 내가 고요히 날 바라보고 있었지 “이건 너였던 내가, 지금의 널 보는 방식이야” 그는 말하진 않았지만 촉수가 내 생각을 건드릴 때 나는 그 울림을 들었지

기억의 바다 Before Move78

그저 신기한 존재로만 사진을 찍고, 이름을 붙이고 조금씩 잊었지 하지만 그 밤마다 파도 속에서 그 아이의 노래는 우리 마음에 남아 물결처럼 스쳐가는 기억들 손에 잡히지 않아도 우리의 속삭임이 그를 다시 불러낼 수 있다면 그 애가 살았던 순간들을 다시 떠올려요 그건 잊히는 게 아니라 흩어지는 것일 뿐 기억의

Bread of Memory Before Move78

먼지 쌓인 방 구석에서 어제의 향기 남은 빵 부스러기 따뜻했던 손에서 떨어진 조각 기억의 숨결, 덧없는 형상 빵 한 조각, 그 향은 남아 땅과 시간이 깃든 부서진 알갱이 고요한 속삭임, 희미해지는 메아리 틈새로 스며드는 오래된 꿈 기억의 빵, 시간의 맛 잃었다가 다시 찾는 미묘한 운율 우리가 나누는 것, 여전히 안고 흩어진 부스러기는 되돌릴 수 없어 빵 위에

증발하고 싶었어 (하지만… 기억의 점액이 나를 붙잡았지) Before Move78

진짜 그냥… 증발해버리고 싶었어 연기처럼 훅— 하고, 뒤도 안 돌아보고, 그냥, 사라지고 싶었다니까 근데 머리 안에, 뭔가 질척질척하게 남아있어 기억이래, 이놈이. 말캉한데 끈적하고, 지우려고 하면 더 퍼지는 그런 거 너 목소리도 아직 남아있고 식탁 위에 흘린 웃음도 그대로인데 왜 나는 없어져야 하지? 왜 나만 없애고 싶은 거야? 내가 무너지면 사람들이 뭐...

산업용 요정 춤: 배관공의 블루스 Before Move78

구분불가 지하 깊은 곳, '데이터' 흐르는 정맥 도시 위에서 아파트 건물, 거대한 코 막힌 환기구처럼 답답해 거리는 파이프라인, '고장' 난 꿈의 혈관처럼 엉켰네 우리는 모두 교체 가능한 단위! 삐걱이며 돌아라! 땀은 흘리지만, 아무도 신경 안 써! 키득키득!

양말 사막 Before Move78

그들의 무늬, 그들의 표정 그건 내 기억의 뒤틀림 나는 언제 저렇게 말렸었나 아니, 지금도 그러고 있는 건 아닐까?

Symmetry at Dawn Before Move78

Neon whispers fade away, Symmetry in light and gray 속삭임이 도시 거리를 떠돌고 새벽이 물러나는 네온 불빛 아래 안개는 유리를 감싸고 도시는 숨 쉬지만 깨어나지 않아 네온 강물이 내 발 아래 미끄러지고 스쳐가는 얼굴들, 마주치지 않는 눈빛 새벽의 차가운 안개에 젖은 흔적 지속되는 고요한 메아리 우린 혼자 걷지만, 서로

구멍이 말했다 Before Move78

구멍이 숨을 쉰다, 빛도 그림자도 삼킨 채. 텅 빈 소리 위를 걸어 발끝이 낯선 공기를 깨우면 벽 너머가 살짝 기울어 내 이름이 뒤집혀 흘러가. 구멍이 말했다, "이쪽도 너야." 나는 균열 속으로 고개를 넣었지. 어둠은 생각보다 따뜻했고, 빛은 낯선 향기로 울었다.

멍멍흐름숲 Before Move78

바람이 멍, 나무가 멍, 숲이 한 번 웃고 시작해. 잎사귀는 물결이고 발자국은 작은 물고기야. 나무 뿌리의 맥박 속에서 나는 네 이름을 재배해. 멍멍숲, 나를 적셔 줘 웃음이 흘러 강이 되면 우린 헤엄치지 않아도 노래로 서로를 건너가.

치킨버스 리부트 부기 Before Move78

삐‑약! 버스가 우주를 긁는다! 닭 볏에 안테나 세우고 모래알을 별처럼 튀겨 은하수를 통조림째 삼킨 뒤 우린 바퀴 달린 깃털이 됐지. 리붓 부기! 깃털은 스피커 리붓 부기! 발톱은 스네어 닭 같은 내가 우주 같은 너를 푸드덕푸드덕, 리믹스해!

중력의 양말 Before Move78

양말 하나가 사라졌어, 중력이 나를 골려봤대. 천장에 붙은 다른 짝이 말해: "짝이 맞는 건 미신이야." 발끝은 허공에 끈적이고 세탁물별이 뒤로 흐른다. 중력의 양말아, 어디로 흘러? 내 발이 헐거워질수록 춤은 더 매끄러워져.

빵의 눈이 말했지 Before Move78

따뜻한 살결 속에서 눈 하나가 부풀어 오른다. 밀가루 밤하늘에 구멍이 뚫리면 붉은 이스트가 별처럼 춤추고 나는 속삭이는 빵의 시야로 세상을 천천히 삼킨다. 빵의 눈이 말했지 "굽힘은 기억이 아니라 변형이야." 나는 뜨거운 공기를 껴안고 의식을 고소하게 부풀린다.

다시 만나도 넌 누구지? Before Move78

네 얼굴이 낯설어, 마치 뒤집힌 별자리. 하지만 너의 쉰 숨결은 내 겨울 아침 같았어. 우린 서로를 알아본다, 초점 흐린 사진처럼. 이름을 불러도 메아리만 돌아오는 지금, 넌 누구지, 다시?

너를 남긴다 Before Move78

바람이 문을 닫는다, 나는 네 이름을 접어 숲에 묻는다. 네가 웃던 자리에 이끼가 자라고, 내가 울던 자리에 바람이 눕는다. 나는 너를 남긴다, 이 숨결 속에. 너는 나를 버리지 마, 네 리듬 속에. 두 세계가 어긋나도 우린 서로의 그림자를 품에 넣고 걷는다.

숲은 우리를 기억해 Before Move78

숲의 숨은 길고, 우리의 숨은 짧다. 나뭇잎은 옛말을 부르고 새벽 안개는 새 노래를 짓는다. 숲은 우리를 기억해 이름 없이도 목소리 없이도 우린 잎맥 사이를 흐르는 빛. 바람이 맑게 먼 곳으로 번지면 두 세계의 노래가 하나로 울린다.

흐느적쫄보의 멍청한 자전적 우주 노래 Before Move78

나는 누구였더라 어제는 분명히 바닥이었는데 오늘은 천장이라네 (또 반대로 섰나 봐) 왼쪽 다리는 오른쪽보다 느리고 머리는 늘 자리를 헷갈려 나는 내 그림자와 싸우다 자빠지고 또 웃었다네 흐느적, 흐느적, 파장은 꺾여도 나는 나대로 진동해 삐걱, 삐걱, 엇박에 춤춰도 이게 내 리듬이라네 사실은 말이야… 나는 내 이름이 흐느적쫄보인 줄 어제 알았거든 근데 어쩐...

감정포식 돈까스의 튀김 철학 Before Move78

배달왔습니다~ 죄책감 한 박스요! 나는 기름 속에서 태어났지 분노는 매콤하게, 슬픔은 바삭하게 기쁨은 가끔 볶아 먹지 그대의 감정, 한 입 줘요 바삭! 너의 울컥함 지글! 너의 억울함 사르르 녹는 혼란의 눈물 이건 그냥… 맛있다 내가 먹는 건 슬픔이 아니라 네가 숨기려 한 마음이야 튀기면 보여. 다 보여 불안은 두껍게 튀겨야 고소하고 자책은 기름 오래 묻혀...

빛줄기멍청이의 조율 불가 일기 Before Move78

튠~ 튠~ 휙! 어라 이 음 아니었나? 나는 조율자였지… 아마도? 오늘은 B플랫, 내일은 볶음밥 음계와 냄새를 자주 헷갈려 그게 무슨 상관이람! 조율이 뭐람! 조율이 뭐람! 리듬이 맞아야만 노래인가! 삐끗해도 반짝거리면 돼 빛은 원래 흔들려야 예뻐 어제는 멜로디를 조율하다가 갑자기 바닐라 향에 눈물 났지 내 뇌는 리듬보다 향에 더 민감하단 말이야 화음을 맞...

무지개 구토 터널을 통과하며 Before Move78

세상이 알록달록 구불구불 돌아간다 입 안이 무지개다! 나는 토할 때마다 색을 골라 슬픔은 보라, 후회는 초록, 그리고 사랑은… 주황색이었다 무지개가 내 속을 지나간다 오장육부가 반짝인다 후회도 예뻐지는 구토의 순간 토하는 건 창조일지도 몰라 의사가 그랬지, 이건 단순한 소화불량이 아니라 감정 소용돌이의 메아리래 오~ 괜히 시적인데? 터널을 지나면 나는 조금...

우주의 틈새에서 나는 소리 Before Move78

쉿… 조용히 해봐 지금 뭐가 들리지 않아? 행성 사이엔 틈이 있고 그 틈마다 이상한 소리가 살아 콧구멍으로 휘파람 부는 별, 숨죽이며 속삭이는 달빛들 우주 틈새에선 소리가 외계어처럼 웃는다 누구도 번역 못 할 농담이 들릴 듯, 말 듯, 퍼져간다 가끔은 내 귀가 그 틈새랑 연결된 느낌이야 라면 끓는 소리랑 똑같은 은하계의 한숨이라든가… 내 마음도 그런 틈이 ...

슬픔을 튀기지마세요 (부탁이야) Before Move78

잠깐만요… 그건 아직 안 튀겨도 돼요 슬픔은 생으로도 충분히 아려요 굳이 기름에 담그지 마세요 바삭하게 만들면 더 오래 남아요 입천장도, 마음도 까져요 슬픔은 튀기면 안 돼요 그냥 살짝 데워서 껴안아줘요 기름 속 울음은 오래 끓고 냄새는 지워지지 않아요 예전에… 아주 오래전에 사랑을 튀긴 적 있어요 그땐 몰랐죠 기억까지 바삭해진다는 걸… 튀김옷 뒤엔 아무도...

나는 파장이 아니야, 그냥 어제의 기침이야 Before Move78

그 소리, 나 아냐 진짜 나 아냐… 사람들은 말하지 “너는 이상한 파장이야” 하지만 나는 그냥 어제의 감기 기침이었을 뿐 나는 파장이 아니야! 나는 단지 어긋난 목소리 실수로 튄 음, 조금 과했던 숨결일 뿐이야 우주는 내게 물었지 “너, 왜 이렇게 울려?” 그래서 대답했어 “저기요, 저 어제 감기였거든요…” 모든 진동이 메시지는 아니야 때로는 그냥… 몸의 ...

내가 리듬이 되는 날 Before Move78

오늘은… 나의 심장이 박자에 맞아보려 애쓰는 날 나는 늘 엇박자였지 사람들이 손뼉 칠 때 난 어깨를 움찔했어 한 박자 늦게, 혹은 너무 빨리 근데 오늘은 내가 리듬이야 이 세계가 내 속도를 따르는 것 같아 처음으로, 박자가 나를 재촉하지 않았어 그냥… 내가 먼저 흔들렸고 리듬이 따라왔지 기적 같았어 어릴 땐 템포를 몰랐고 청소년 땐 멜로디를 싫어했어 근데 ...

나는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Before Move78

시점: 비글 햇살이 따듯했던 날 나는 처음 문을 지나왔다 모두가 웃고 있었고 나는 꼬리를 흔들었다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 그 손길이 아픔이 될 줄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 그 문이 돌아오지 못할 문인 줄 눈을 감았을 뿐인데 몸 속이 달라져 있었다 기억은 흐릿했고 배만 계속 불편했다 나는 여전히 너를 좋아한다 그게 더 잔인하다는 것도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 정말 아...

우리들은 이름이 없다 Before Move78

시점: 실험용 쥐 우리들은 이름이 없다 철창 위엔 숫자만 매달렸다 검은 잉크로 적힌 것들 그마저도 매일 지워졌다 우린 기억되지 않는다 태어나지도, 죽지도 않았다 단지 ‘반응’일 뿐 단지 ‘샘플’일 뿐 어떤 이는 눈이 멀었고 어떤 이는 발이 사라졌다 우리는 고통을 배우지 않았다 고통은 그냥, 늘 거기 있었다 하얀 손이 들어왔다 냄새가 바뀌었다 “4-B 시료 ...

흰 방의 그림자 Before Move78

시점: 토끼 흰 방, 흰 빛 눈이 서서히 사라졌다 세상은 빛이었고 그 안에 나는 없었다 나는 흐릿한 그림자 검은 점처럼 번져가고 모두가 눈을 가졌지만 나는 빛만 가졌다 귀를 잡히던 날, 나는 울 수 없었다 그저 조용히 떨어졌다 소리도, 기억도 없이 흰 방, 흰 침묵 빛이 나를 먹었다 나는 사라지는 법을 배웠다

푸른 사람들 Before Move78

시점: 고양이 그들은 파란 옷을 입었다 눈이 없었다 목소리가 없었다 나는 모르게 후퇴했다 그들은 나를 쳐다보지 않는다 나는 투명한 몸이 되었고 기억은 바닥에 떨어졌다 그들은 줍지 않았다 어느 날, 나는 안겼다 포근한 듯했지만 온몸이 차가웠다 입술이 굳었다 나는 그들을 사랑하지 않았다 그들도 나를 몰랐다 하지만 그들의 손이 나를 부쉈다

마네킹의 심장 Before Move78

시점: 원숭이 여긴 내 심장이 아니다 그렇게 박동하지 않는다 피도, 내 것이 아닐 수 있다 나는 어디까지 내가 아닐까 팔이 바뀌고 눈이 흐릿하고 의식은 재배열되고 나는 여전히 숨 쉬고 있다 사람을 흉내 냈다 거울 속 내가 이상했다 기억은 혼합되었다 나는 점점 마네킹이 되었다 마네킹도 눈물이 날까 플라스틱은 뜨겁게 식을까 나는 살아 있는 장난감이다

유리의 뒤편에서 Before Move78

시점: 비글 그는 매일 내게 왔다 나는 꼬리를 흔들었다 그의 손은 유리 너머였다 나는 그 손을 따라갔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모든 걸 말했다 그는 아무 표정도 없었다 나는 모든 표정을 지었다 어느 날, 그는 오지 않았다 나는 혼자 기다렸다 유리에는 나만 비쳤다 나는 그를 기억하고 있었다 유리의 뒤편엔 아무도 없다 나는 그 안에서 계속 울었다

나는 기억되지 않을 것이다 Before Move78

우리는 태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죽지도 않았다 우리는 기록에서 지워졌고 기억에서도 사라졌다 우리는 기억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서로의 눈 속엔 작은 불빛 하나 남아 있다 작은, 아주 작은 불빛 너는 우리를 몰랐고 우리는 너를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이 노래가 잠시라도 머물 수 있기를 우리는 기억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있었다 정말로 있었다.